리셀가만 65만 원?…현재 미국에서 난리 난 '마트 에코백' 정체
2024-03-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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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조에서 출시한 신상
역대급 '품절 대란'
4000원짜리 에코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원래 하나당 2.99달러인 천(캔버스) 가방인데, 인기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에서 최고 500달러(약 6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파는 미니 토트백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리셀(재판매)가 200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CNN 등 미국 매체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는 최근 기존 에코백보다 작은 미니 사이즈 토트백을 출시했다. 도시락과 물통 등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로, 색상은 파란, 빨간, 초록, 노란 등 4가지로 구성됐다. 1개당 가격은 한화 기준 4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현재 이베이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이 가방은 최저가 5달러, 최고가 5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정가에 비해 최고 200배나 가격이 뛴 셈이다.
실제로 이베이의 한 판매자는 12만 8000원어치 가방(총 32개)을 팔아 160만 원을 벌었다고 CNN에 전했다. 4000원짜리 가방 하나를 개당 5만 원에 판 꼴이다.
천으로 만든 마트 가방이 값비싸게 팔릴 만큼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소셜미디어(SNS)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틱톡 등에 이 가방이 소개됐고, 부담 없이 들 수 있는 작은 크기와 귀여운 색감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트에서 이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는 리셀러를 통해 고가에 가방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품절 대란이 일자, 일부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는 사재기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CNN에 "가방이 동나기 전 일주일 동안 엄청난 속도로 판매됐다"며 "다음 배송은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저지 매장의 한 직원은 "토트백 열풍이 2주 전쯤 시작됐으며 휴가 때 사용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미리 구입하고 있다. 고객들이 토트백을 엄청나게 사 갔는데, 다가오는 부활절에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바구니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레이더 조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매장 560여 곳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