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행 피해에 국민의힘 “선거 방해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
2024-03-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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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밝힌 입장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폭행 피해 사건에 관해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혔다.
이천수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함께 하던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이천수는 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선거운동 중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선거 방해를 넘어선 선거 테러 행위"라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 후보가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듯하더니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또 다른 남성은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드릴을 들고 다가와 가족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며 협박을 했다고 한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 축제인데 이렇게 폭력이 난무해선 안 된다. 설령 지지 정당이나 후보가 다르더라도 자기의 정치적 표현은 표로 하는 것이지 폭력으로 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천수 폭행 피해 사건을 알렸다.
원 후보는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고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7일)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며 협박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7일 오후 10시쯤 원 후보 선거사무실 측으로부터 "이천수 후원회장이 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CCTV에서 폭행 장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자를 검거하면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협박과 관련한 신고는 없었고 일단 폭행 가해자를 특정해서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피해자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경위를 먼저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