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서 맞붙는 이재명-원희룡…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03-08 10:10
add remove print link
민주당·진보 지지층 결속력 약화가 원인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4·10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안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원 전 장관 지지가 45%로 이 대표(41%)를 넘어섰다. 반대로 여성은 48%가 이 대표를, 37%가 원 전 장관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이 대표가 20대(18세 이상 포함·46%)·30대(58%)·40대(63%)의 지지를, 원 전 장관이 60대(62%)·70세 이상(61%)의 지지를 받았다. 50대 지지율은 양측 모두 46%로 같았다. 정치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이 대표가 46%로 원 전 장관(35%)에 앞섰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7%였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진보당 각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1%였다.
40여 일 전에만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6%p가 넘었다.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일대일 전화 면접·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의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48%, 원 전 장관은 32%였다. 이들의 격차는 16%p였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2월 1~2일 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50.7%, 원 전 장관은 34.3%로 격차는 16.4%p였다.
1월 말~2월 초, 16~16.4%p차였던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격차는 점점 좁혀졌다. 2월 17~19일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선 이 대표가 44%, 원 전 장관은 34%로 10%p차로 줄었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3선을 하고, 제20대·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5선을 한 곳이다.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곤 20여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하락한 데다, 원 전 장관이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후 공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