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에겐 비서가 몸종?... 본인·배우자 보좌진 단수 공천 일관성 있어“

2024-03-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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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 대표가 측근 챙기는 게 처음이 아니지 않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권향엽 공천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에서 자기 측근을 챙기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나. 이 대표와 관련해 우왕좌왕하는 민주당 상황에 대해 많은 분이 관심 갖고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첫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며 권향엽 예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이후 해당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의 반발과 여론의 비판에 부딪히자 전략 공천을 철회한 후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권 예비 후보를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로 표현하자 민주당이 '비서가 아닌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이었다고 반박한 데 대해 "배우자실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도 국민 입장에선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비서라는 말은 과거 자신이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몸종 부리듯 부렸던 공직자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는 부정부패 범죄이자 인간 학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몸종 다루듯 했던 공직자가 남아 있고, 배우자실이라는 기상천외한 기구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놓고 배우자를 보좌하게 했고, 거기에 관여된 사람들은 양지에 단수 공천한다? 너무 일관성 있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비서뿐 아니라 배우자 비서까지도 줄줄이 단수 공천했다. 한 분(권 예비 후보)이 걸려서 번복됐지만"이라고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이 당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은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을 한다. '눈 딱 감고 이거 하나만 해줘'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그런 식으로 관여한 것이 있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스템 공천은 실제로 공정하며 공정해 보이는 데에도 무게를 둔다.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피력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