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천 논란' 권향엽 경선 결정...“가짜뉴스에 책임 묻겠다”
2024-03-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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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엽 후보가 전략공천 철회 후 경선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권 후보 본인이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최고위는 이를 받아들여 선거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2인 경선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허위사실이 유포된 점을 지적하며 이를 선거범죄로 규정,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 공식직함 배우자실 부실장을 마치 당시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하고 심지어 수행비서라고 표현하는 일부 언론까지 있었음을 지적했다"며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 범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민주당의 공천을 폄훼한 행위를 한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내일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민주당은 전남 지역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한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이상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제기된 사천(私薦) 논란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전략 공천을 두고 펼쳐지는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며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로서 오랫동안 일하며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전 비서관을 공천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원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권 전 비서관이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