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달 남기고 만난 이재명과 조국, 둘이 나눈 예사롭지 않은 대화 내용

2024-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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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서 조국 대표, 이재명 대표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만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의 본진이고,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헤쳐나갈 동지"라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히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 캠페인을 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며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셔서 중도 표와 합리적 보수 표까지 가져와서 지역구에서 1대1로 승리하시라"고 덕담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뉴스1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 한 개 만원 하는, 혹시 전쟁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은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극단적으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에 있다"고 했다.

두 대표는 공개 발언이 끝난 뒤 10분가량 비공개로 대화했다. 자리에 배석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4월 10일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들 나눴다"며 "두 당이 연대하고 협력하자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 몫으로 자리에 배석한 신장식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총선에서 연대하고 협력해 승리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께서 말씀하셨다"며 "이에 조국 대표는 '학익진처럼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구 연대 등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두 대변인은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정당으로만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연합'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세울 계획이다.

home 김민수 기자 km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