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 눈물바다 된 마지막 퇴근길 현장 (+영상)
2024-03-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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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후 또 울어야 하는데”... 관람객 위로하다 오열한 강철원 사육사
국내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마지막 인사를 전한 가운데 '푸바오 할부지' 사육사들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날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만난 관람객들이 올린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영상 속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에게 "집에 안 가고 뭐 하냐. 빨리 집에 가야지. 푸바오 잘 돌보고 준비 잘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는 관람객들에겐 "30일 후에 또 울어아햔다.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라. 루이, 후이 보러 안 오실 거냐.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된다"고 다독였다.
이어 "오늘 아침 루이, 후이한테 그랬다.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던 강 사육사는 감정에 복받친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이내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며 "그만 울고 집에 돌아가시라. 다음에 또 만나자"라고 말한 뒤 발길을 돌렸다.
송영관 사육사 역시 판다월드숍 앞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나오던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관람객들은 "울지 말라"는 위로를 건넸고 송 사육사는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저보다 좀 더 (빨리) 푸바오와 이별을 하는데, 그 모습이 한 달 후에는 제가 느껴야 하는 감정이어서 오늘은 제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잘 참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이다.
코로나 시기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사랑받아 온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며, 쓰촨성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도착 후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