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지었다”며 오열했던 미노이, 한 달 만에 이유와 입장 밝혔다 (전문)
2024-03-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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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자 펑크 거짓, 계약서에 가짜 도장” 폭로
광고 촬영 불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미노이가 한 달 만에 입장을 밝혔다.
4일 미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 내 보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달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죄를 지었다",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해 갖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미노이가 "죄를 지었다"고 고백한 것은 광고 촬영 불참 건으로 밝혀졌다.
당시 소속사 AMOG 측은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 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가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 광고주 측과도 원만한 합의를 진행 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노이는 "내가 눈물을 보인 것과 이야기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다. 그냥 나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한 일은 없었다는 게 미노이 주장이다.
미노이는 "난 이번 광고의 계약 내용도 공유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모른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들어와 있는 걸 보고 계약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보여주지 않아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 이때 내 도장과 다르게 생긴,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계약서에) 찍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보니) 2022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조건을 수정해 주길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했다"라며 "이후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했다는 말을 듣곤,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이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노이에 따르면 광고주와 촬영팀에는 계약서 문제가 아닌 2시간 전 코로나에 걸려 촬영을 진행할 수 없다", "건강상 문제가 아닌 개인 변심으로 인한 노쇼"로 전달됐다. 미노이는 현재 회사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변호사 검토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노이는 광고 펑크 논란 이후 불거진 지각, 실내 흡연 등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지각으로 인해서 전주 공연 당일 피해 보신 많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라이브 방송에서 문제가 되었던 실내 흡연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거듭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다음은 미노이 SNS 글 전문.
to. 미노삼.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습니다. 용기 내어 보고싶습니다.
제가 눈물을 보인 것과 제가 이야기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부분은 연관이 없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래저래 고민과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냥 저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저는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이와 관련된 기사는 없고 광고 펑크라는 기사가. 이건 또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도대체 어디까지 오해가 생긴 거지? 싶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긴 글이라 서툰 필력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여졌다는걸 알았습니다.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습니다.
이때 저의 도장과 다르게 생긴 저의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22년도 광고 계약서와 비교하여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나섰습니다.
그날 밤 대표님께서 친언니에게 전화해 촬영하지 않아도 되는데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된다라는 통화를 했다는 말까지 듣고 나서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이해했습니다.
이에 광고팀 측에는 2시간 전 제가 코로나(?)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되었다가 또 다른 날에 다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되었었다고 팀원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저의 라이브 방송 이후 p사 기사가 발표됐습니다. ["마약 이런 거 보고, 또 글 퍼져나가는 거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에, 미노이님 생각해서 저희 브랜드도 이름도 밝히지 않고 인터뷰했어요"라는 연락을 받았고 저 또한 저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달했습니다.]
aomg 대표님께서도 빠르게 대응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두 분의 친분과 회사의 입장 또한 고려하여 회사 측에서 정리해 주신 '대리서명의 이해관계가 달라 광고에 불참'하였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광고 불참이라는 맥락은 참여하지 않았다의 의미로서 동의했습니다)
기사가 발표되었으나 2시간 전 광고 불참이라는 기사가 났고 이에 대표님께서는 기자들이 원래 멋대로 쓰지 않느냐고 하시면서 이슈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저의 입장을 이야기하기를 참으라고 하시어 기다렸습니다.
아무튼 짧게 정리하자면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에서 처음 그 내용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도장이 찍혀있었고 그 도장 또한 저의 도장이 아니었으며!!! 수정 요구를 드렸으나 조율 되지 않았고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또다시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았습니다. 이에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님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또 중요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해보려고 합니다. 전주 얼티밋 페스티벌도 한 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었는데요. 저의 지각으로 인해서 전주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죄송합니다.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여쭸었지만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픽업-샵인-샵아웃-현장 도착 시간까지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준비할 수 있는 철두철미함을 갖춰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에서 문제가 되었던 실내 흡연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닌 진심을 전하고 또 잘못에 있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구나 라고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 일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며,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습니다. 또다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노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