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사가 윤 대통령 부부를 충격적으로 모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4-02-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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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난임 공격도 부족해 김 여사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까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막말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자기가 애가 없으니 평생 소아과를 가본 적이 없고, 가본 적이 없으니 아픈 아이 가진 부모 마음을 가슴으로 헤아린다는 것도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다면 의료 현장 전문가들 말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의료현장 전문가들 말이 아니라 주변의 십상시들 말에만 귀를 기울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책들을 계속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를 키우는 아빠·엄마, 할아버지·할머니,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삼촌·외삼촌, 이모·고모들은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이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을 살릴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윤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대 증원의 필요성을 부각하며 내놓은 발언을 소개하는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의사 증원은 우리 의료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의료 개혁의 필수 조건"이라며 "일단 수를 늘리지 않고는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소아과 기피 현상에 대해선 "옛날에는 의대 졸업한 여학생들한테는 1등만 소아과에 갈 수 있었다"며 "소아과가 환자도 많을 뿐 아니라 아주 수입도 괜찮고, 지역에서는 인정받는 사회적 신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율만 줄어서 그런 게(소아과 기피 현상이 벌어진 것이) 아니다. 아예 의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과거 유산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얻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임 회장 발언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던 윤 대통령 부부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자 난임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문제는 임 회장이 인스타그램엔 보다 심각한 막말을 쏟았다는 점이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왜 9수나 했는지 이해 간다. 하기야 나라도 머리에 든 건 없고 사고만 쳐대는 ‘성형OO’과 살려면 술 생각만 나겠다”란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사법시험에 9수 끝에 합격한 점을 힐난하는 동시에 의대 증원 문제와 아무 연관이 없는 김 여사를 인격적으로 모독한 셈이다.
임 회장은 지난 1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려다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간 바 있다. 당시 일에 대해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토론회 전날 공개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토론회장에 찾아갔다"며 "경호원들에게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뜻을 전하러 왔다'고 하자 (경호원들이) 안 된다고 하며 입을 틀어막고 (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