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갖고 있던 독립운동가 안중근 유묵, 한국에 돌아온다

2024-02-28 14:05

add remove print link

한미약품, 선대 뜻 이어 경매 참여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이 고국으로 환수된다.

지난달 27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177회 미술품 경매에서 안 의사의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33.8×137.2㎝)'이 13억 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출품된 유묵은 안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쓴 것이다.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뉴스1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에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뉴스1

문구는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뜻이다.

그동안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다가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됐다.

추정가는 최소 6억 원에서 최대 12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낙찰자는 바로 한미반도체다. 독립운동가 경암 곽한소 선생의 후손 고 곽노권 회장이 창업한 한국 반도체 장비기업이다.

곽노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별세했는데, 생전 선조의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는 등 뜻깊은 행보를 실천했다.

안중근 의사 유묵 / 서울옥션 제공
안중근 의사 유묵 / 서울옥션 제공

한미반도체는 그런 곽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안 의사 유묵 환수에 나선 것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