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저희 갈게요?” 차 빼 달라는 노래방 사장 무차별 폭행한 여성 2명

2024-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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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명, 경찰 부르자 태도 돌변해

노래방 입구를 막은 차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가 차주에게 폭행당한 노래방 사장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노래방 여사장을 폭행하는 여성 2명 / JTBC '사건반장'
노래방 여사장을 폭행하는 여성 2명 / JTBC '사건반장'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여성 2명이 노래방 사장을 폭행했다는 사연이 다뤄졌다.

경기도 평택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노래방 사장 A씨는 여성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께 매장에 도착해 상가 문 앞을 막고 있는 한 외제차를 발견했다.

가게가 지하에 있어 문 앞을 막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차 좀 빼달라"라고 차주에게 전화했다. 차주인 여성 B씨는 "알겠다"라고 답해놓고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계속 B씨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도 시도했으나 모두 무시당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놀랍게도 B씨는 경찰의 연락도 일절 받지 않았다.

노래방 CCTV를 보고 있던 A씨는 두 시간 뒤 여성 두 명이 문제의 외제차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A씨는 드디어 차주가 나타났다는 생각에 곧장 매장 밖으로 나갔다.

이후 A씨는 상상도 못 할 황당한 일을 당했다. A씨는 "저를 보자마자 여자 2명이 '노래방 2시간에 얼마예요?' 되게 예쁘게 얘기하는 거다. 그래서 제가 '아 내가 오해했나 보다'하고 노래만 하면 한 시간에 3만 원이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그랬더니 그때부터 (여성들이) '이 XXX아! 너한테 안 팔아줘 XX 같은 X아!' 다짜고짜 욕하더니 저를 잡아끈 거예요"라며 황당해했다. 여성들은 A씨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성 중 한 명이 가게 앞을 막고 있던 문제의 외제차에 탑승했다. 여성은 피자 박스를 차에 싣더니 차 문을 닫고 그대로 어디론가 향했다. 이에 A씨가 "사람을 이렇게 때리고 차도 안 빼고 어디 가냐"라고 따져 묻자마자 여성들의 2차 폭행이 시작됐다.

위협을 느낀 A씨는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여성들의 태도가 돌변했다. 여성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언니 저희 갈게요"라며 유유히 현장을 떠나려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제가 신고 안 하면 바보다. 그런데도 (여성들이) '저희 가요~ 갈게요 언니~ 저희 갈게요~' 이러더라"라며 "예쁘게 막 와서 '언니 왜 그래요?' 이러면서 또 때리고 잡아끌고 '저희 갈게요 언니~ 가도 되죠, 언니?' 이러더라"라며 분노했다.

영상 촬영한 A씨 협박하는 여성들 / JTBC '사건반장'
영상 촬영한 A씨 협박하는 여성들 / JTBC '사건반장'

결국 A씨는 여성들이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타자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은 "뭐야, 지금 뭐 찍는 거야?"라며 차에서 다시 내려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실제 A씨가 촬영한 영상에서 여성들은 "아이고 언니 얘기했잖아"라며 "저기요, 저 폭력 휘두른 거 없고요. 죄송한데요, 적당히 좀 하세요. 아 XX"라며 A씨를 마구 때렸다. A씨는 여성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맞으며 외마디 비명만 질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황은 경찰이 뒤늦게 도착하며 간신히 종료됐다. 이후 차주 여성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자리를 떠났다. 또 다른 한 여성은 보호자로 보이는 남성이 와서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A씨는 현재 경찰에서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들이 술에 취해 행패를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성들 중 한 명을 데리러 온 남성은 "왜 또 이러냐"라며 타박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저번에도 이러더니 금융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이 이후로 손님을 대면하기가 어렵다. 술 마신 사람만 봐도 무섭다. 이 여성들이 언제 또 올지 몰라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심지어 가장이라는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어깨, 허리 등에 문제가 생겨 당장 생계에도 지장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