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민, 대통령 앞에서 "큰고모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2024-02-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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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겪고 한동안 아산 사는 게 싫었다"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의료 문제에 대해 호소했다.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아산 시민 홍유신 씨는 아산 경찰병원에 대해 할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홍 씨는 "2013년 가을 저희 큰 고모님께서 갑자기 숨쉬기가 어렵다 하셔서 저희가 아산 시내에 있는 일반 의료원에 갔다. 거기서 치료가 어렵다 하여 천안에 있는 단국대병원을 가던 중에 큰고모님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홍 씨는 "그 당시 매일 고모와 얼굴을 보며 저희 농촌일이 바쁠 때 자식처럼 저를 돌봐주셨던 고모를 잃게 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겪었다. 아산이 아닌 서울이나 대도시에 살았더라면 그런 일 안 겪었을텐데...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엔 아산 산청에 사는 게 싫었다"고 했다.
그는 "10년 후 공부 마치고 아산에 돌아왔을 때 대통령님께서 경찰병원에 대한 공약을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부상 당한 경찰들만 이용하는 거 아닌가 의아했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님의 약속은 이제 일반 국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으로 믿겠다"고 말했다.
홍 씨는 곧 결혼을 한다면서 "국민 모두가 응급 상황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이 건립될 수 있다니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을 TV에서 볼 때도 느꼈지만, 약속한 건 꼭 지키실 것 같은 풍채"라고 말했다. 좌중엔 박수가 터졌다.
홍 씨는 "병원 건립 절차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실제로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걸 검토하셔서 저와 같은 아픈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