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논란' 이강인, 손흥민 찾아가 사과... 이후 광고계가 보인 입장
2024-0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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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치 치킨 “재계약 관련 특별한 상황 변화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하극상 논란' 일주일 만에 영국 런던으로 가 주장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에 손흥민은 "강인이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며 사과를 받았으나, 이강인을 '손절'한 광고계는 여전히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이강인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강인을 감쌌다.
그러면서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현명하게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별도로 탁구를 쳤고 손흥민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강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이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했고 손흥민 손가락이 탈구됐다. 특히 해당 사건 직후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는 요르단전 경기 직전 물병을 던지고 놀았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돼 더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강인의 2차 사과문 공개 이후 일각에서는 "사과문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이번 기회로 더 성장하길",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 등의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강인을 손절한 광고계는 여전히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이강인을 모델로 쓴 아라치 치킨은 그와 관련된 콘텐츠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모두 삭제했으며, 사과문 공개 이후에도 재계약 관련 특별한 상황 변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부터 그를 후원해 온 KT도 광고 포스터를 내렸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최근 진행된 파리 생제르맹 FC 경기에서 이강인 사진과 관련 자막 등을 지우고 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