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감싼 손흥민...믿기 힘든 상황 벌어지고 있다 (+이유)

2024-02-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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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한다”

손흥민(토트넘)이 오늘(21일) ‘하극상 논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사과에 입장문을 전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날 이강인은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런던서 손흥민을 직접 만나 사죄한 사실을 전했다. 그 직후 손흥민도 SNS에 입장문을 올리며 무거운 입을 뗐다.

손흥민이 입장문에 올린 투샷 / 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입장문에 올린 투샷 / 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한다”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며 이강인을 감쌌다.

자신의 일부 행동에 대해도 뉘우쳤다. 그는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입장문이 나가자마자 하루아침에 이강인을 향했던 부정적인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특히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을 만나 사과를 구한 부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반응이다. 두 사람의 화해와 간절한 호소에 누리꾼들은 둘 모두를 응원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해당 게시물 댓글창에는 “따뜻한 사람…”,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손흥민, 이강인 파이팅!”, “캡틴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역시 최고의 리더. 적어도 저는 앞으로도 이강인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두 선수 모두 마음고생 많았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아 이제야 좀 시원해요. 이래야죠”, “모든 국민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강인 선수를 품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 다 진짜 남자네요”, “두 선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