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래하고 싶다더니…” 故 방실이 애도한 가수·배우
2024-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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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투병 중이던 가수 방실이 별세
방실이 사망에 연예계 추모 물결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 사망 소식에 연예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흥국은 가수 방실이의 부고가 전해진 20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심경을 전했다. 고인과 무명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왔다는 그는 "조금 전 연락을 받았다. 그때는 뉴스에 뜨지 않아서 저도 긴가민가했다"며 "누구 못지않게 강한 여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뇌경색으로 17년간 투병한 방실이의 집과 병원에도 수차례 들렀다는 그는 "그래도 정신력은 살아있었다. 오히려 내가 눈물 흘릴 때마다 나는 반드시 팬들을 위해서 무대에서 마이크 잡고 자기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전 방실이를 자주 찾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오래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나니까 더 할 말이 없고 마음이 좋지 않다.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서 아프지 않게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방실이의 30년지기 절친인 배우 이동준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준은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부고)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얼마 전까지도 연락을 했다. (최근) 몸이 상당히 안 좋아져서 안타까웠다. 정말 훌륭한 가수였다"는 말을 남겼다.
방실이는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그룹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사랑받으며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 다수 히트곡을 남겼다.
서울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그는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꾸준히 신곡을 내며 활동하던 그는 지난 2007년,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의 일종인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17년간 투병을 이어온 방실이는 20일 향년 61세 나이로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힘들게 투병 중인 모습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전신 마비에 이어 당뇨로 인한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기도 했다.
고(故) 방실이의 빈소는 인천 강화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