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하극상 벌인 이강인… 대표팀 왕따설 뒷받침하는 영상 주목
2024-02-20 15:35
add remove print link
요르단전 마친 후 김민재가 이강인 그대로 지나친 영상 화제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강인이 고참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말리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이 이전부터 대표팀 고참들과 불화를 겪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사건 이후 일부 선수들이 이강인의 4강전 제외를 요청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무시했다.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강인이 저지른 일의 여파는 엄청났다. 일부 대표팀 고참 선수들은 다음달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이 소집된다면 국가 대표 차출을 거부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 와중에 이강인과 고참 선수들의 불화를 암시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요르단전이 끝나고 직관을 한 팬들이 직접 찍었다.
영상에서 요르단전이 끝난 후 김민재는 동료들과 악수했다. 그런데 이강인의 차례가 되자 김민재는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쳤다.
이 외에도 호주와의 8강 전 당시 팬들이 찍은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 0-1로 뒤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수의 미스로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때 영상 속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고 자기가 차겠다는 제스처를 먼저 취했다.
이강인의 뜻을 무시하고 황희찬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때도 이강인이 황희찬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황희찬이 이강인이 돌아보며 말을 주고받았다. 손흥민이 중재에 나서 이강인을 밀었다. 결국 황희찬이 동점 골에 성공하며 마무리됐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대다수의 네티즌은 대표팀의 불화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했다.
축구 대표팀은 당장 다음 달 A매치 기간(18∼26일)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태국과의 3·4차전(21일·26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과연 이때까지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내분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