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후임으로 거론된 박항서 감독… '이 팀'과 계약했다는 초대형 소식 떴다
2024-02-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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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감독 “천천히 생각하고 있어”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축구계에 복귀했다.
박 전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9일 "박 감독이 박닌FC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는 고문직을 맡는다"라고 전했다.
박 전 감독은 고문으로서 박닌FC가 프로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행정적 노하우를 전해주기로 했다.
박 전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박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이나 프로팀 등 국내외 타 팀으로부터 사령탑 제의를 받아 실제 선임되더라도 고문직을 겸임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박 전 감독은 "계약 만료 후 그동안 베트남에서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자 베트남 축구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려고 노력했다"며 "첫 번째로 유소년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현재 많은 유망주를 교육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닌FC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타 협회, 구단의 감독직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 중이고 여러 제안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중히 고민해 결정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박닌FC는 하노이 북부의 박닌성을 연고지로 둔 팀이다.
박 전 감독은 창원시청 감독을 내려놓고 지난 2017년 베트남 성인 및 U-23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썼다. 베트남 U-23 대표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018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2018),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 성인 대표팀으로는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2023년 준우승, 베트남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예선 최종예선 진출을 기록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앞서 취재진이 지난해 10월 18일 다음 거취에 관해 묻자 박항서 전 감독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요건과 조건이 맞았을 때 기회가 있으면 감독을 맡고 싶은 생각이 있다. 요즘 베트남에서 많이 생활하고 있다. 그곳에서 어린이 축구 교실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거취는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 시장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28억 원 연봉을 주지 않아도 (클린스만)외국 감독보다 훌륭한 한국 감독이 즐비하다"면서 "박항서도 있고 황선홍도 있고 조광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4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