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공기소총 22년 만에 '금메달'… 권은지, ISSF 월드컵서 금빛 총성 울렸다

2024-02-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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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금메달 확정…파리올림픽 전망 '청신호'

한국 사격 국가대표 권은지(21·울진군청)가 22년 만의 '월드컵 금빛 총성'을 울렸다.

22년 만에 한국 여자 공기소총 선수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권은지 /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22년 만에 한국 여자 공기소총 선수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권은지 /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권은지는 19일(한국 시각)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본선에서 631점을 쏴 6위로 결선에 오른 세계 랭킹 3위 권은지는 결선 6발째부터 1위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지켰다.

본선에서 1위를 한 세계 1위 안나 얀센(독일)이 10.9점 만점을 세 번이나 쏘며 권은지를 위협했으나 뒷심 부족을 노출해 3위로 사선에서 물러났다.

남은 선수는 권은지와 세계 11위 페르닐 노르월(노르웨이) 둘뿐이었다.

두 발을 남긴 상황에서 0.1점 앞서 있었던 권은지는 10.1점을 쏘고, 노르월은 10.2점을 쏴 두 선수는 동점이 됐다.

마지막 1발을 먼저 쏜 노르월은 만점에 가까운 10.6점을 쐈고, 권은지는 10.7점에 명중해 역전 금메달을 확정했다.

그라나다 월드컵 여자 공기소총 입상자 / 국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그라나다 월드컵 여자 공기소총 입상자 / 국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결선 합계 252.5점을 기록한 권은지는 252.4점을 쏜 노르월을 0.1점 차로 제치고 개인 첫 ISSF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선수가 ISSF 성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4월 서선화(당시 청원군청)가 마지막이었다.

권은지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 7위, 혼성 4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는 국가대표로 복귀한 뒤 열린 두 차례 월드컵과 2개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공기소총 간판선수로 도약해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한국의 마지막 메달리스트는 2000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받은 권은지가 환하게 웃고 있다. /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금메달을 받은 권은지가 환하게 웃고 있다. / 대한사격연맹 제공-연합뉴스

이번 ISSF 그라나다 월드컵사격대회는 48개국 324명의 선수가 공기총 부문에 출전했다.

한국은 권은지를 포함해 12명의 선수가 파리 올림픽 랭킹포인트 획득을 위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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