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들킨 아빠, 엄마·여동생 탄 차량을 역주행으로 들이받은 후 방망이로 부쉈습니다”
2024-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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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구속 면한 가해 남성
불륜 사실을 들킨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딸이 탄 차량을 역주행해서 들이받은 뒤 야구방망이로 부순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가해 남성의 아들이 직접 제보한 이 같은 사건을 지난 16일 보도했다.
30대 남성 A 씨는 설 당일인 지난 10일, 어머니와 여동생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며 하소연했다.
A 씨는 "최근 어머니가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여동생과 함께 설 당일 아버지 사무실로 찾아가 '상간녀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고, 아버지는 흥분해서 물건을 던지며 폭행하려 했다. 이에 어머니는 여동생을 차에 태우고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A 씨 아버지 B 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도망가는 모녀의 차량을 쫓았다. 반대 차선에서 아내의 차량을 발견한 B 씨는 중앙선을 넘어 그대로 아내의 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야구방망이를 들고나와 아내의 차를 부쉈다. 이 과정에서 말리는 시민을 위협 또는 폭행했다.
B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구속을 면했다. B 씨는 "어차피 징역 오래 안 산다. 나가면 죽여 버린다"며 가족들을 협박했다.
아버지 쪽 친척들도 "(딸) 대학 가려면 돈 많이 드는데 혼자 키울 수 있겠냐", "상간자 소송하지 말라" 등 A 씨 어머니를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어머니는 아버지를 피해서 직장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2주 뒤 대학교 입학하는 여동생이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 씨는 방화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신고하는 순간부터 보복을 두려워해야 하고 법은 도와주지 않는구나...", "사람 사이엔 아무리 사과해도 지울 수 없는 일이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당신은 모든 가족에게 원수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