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팀'이라고 욕먹은 설영우,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
2024-02-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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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울산 FC로 복귀한 27살 설영우
축구선수 설영우(27·울산FC)가 모처럼 환히 웃었다.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FC가 일본 프로팀 반포레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였다. 주민규가 2골을 넣었고 설영우도 득점해 3-0으로 이겼다.
울산은 대회 8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경기 전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24시즌 첫 경기다. 한 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다. 몇몇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완벽한 훈련이나 준비를 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상황을 잘 대비해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소속 설영우와 조현우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었다.
설영우는 이강인과 같이 탁구를 친 무리에 포함됐던 걸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도 악플로 도배됐다.
하지만 설영우는 보기 좋게 실력을 입증해보였다.
반포레와의 후반 15분, 설영우는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아크서클까지 드리블 돌파해 왼쪽 측면의 엄원상에게 패스했다.
엄원상이 다시 박스 안에 있던 설영우에게 논스톱 패스해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설영우는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슛해 골을 넣었다.
그는 특유의 밝은 웃음을 보여주며 골 세리머니를 했다. 팬들은 환호했다.
2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