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강인을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는지는 '이 영상' 하나로 종결남”

2024-02-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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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는 지난해 인터뷰 영상
“강인이는 분명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할 선수”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내 선수들 간 갈등 사건이 논란이 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대인배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의 경기에 대해 얘기하는 손흥민 / 유튜브 '엠빅뉴스'
이강인의 경기에 대해 얘기하는 손흥민 / 유튜브 '엠빅뉴스'

손흥민이 과거 인터뷰에서 이강인에 대해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낸 사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4일 'X'(옛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은 "손흥민 이강인 불화설? 손흥민이 이강인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이 인터뷰 영상 하나로 종결남"이라며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싶진 않아요"라며 "부담감을 주고 싶진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이강인을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인터뷰는 지난해 대표팀이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긴 뒤 진행됐다.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너무 죄송하다"라며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출전 시간도 적었고 도움을 많이 못 준 거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넓은 시야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며 관중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안겼다. 교체를 오가던 자원에서 명실상부 선발 라인업으로 자리를 꿰찬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면서도 "많은 짐을 주고 싶진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선수고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선수"라며 "아직 그 짐을 받기엔 너무나 어린 선수다"라고 감쌌다.

그는 "나도 어린 나이에 이런 걸 조금 많이 경험하다 보니 '분명히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며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재능이 많은 선수"라며 "이 재능을 보고 즐기고 '아 잘 해줬으면'이 아닌 강인이의 플레이에 매번 감탄하고 즐기셨으면 강인이도 분명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할 선수기 때문에 매 순간 지켜보며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엠빅뉴스

이를 접한 유튜브 네티즌들은 "애정이 묻어나네요. 흥민 선수 말도 참 이쁘게 잘해요. 최고의 선수ㅠㅠ 고생했어요!!", "박지성이 손흥민에게 '넌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한 것처럼 손흥민도 이강인에게 '넌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한다. 근본 계보", "자기가 느껴왔던 짐을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애정이 느껴진다. 손흥민이란 주장 밑에서 뛰는 선수들은 진짜 큰 축복인 듯", "강인이에게 뭔가를 기대하기보다는 경기마다 그저 강인이가 하는 축구를 사랑해 주고 즐겨 달라...와...정말 인터뷰 자체가 감동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