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못 만든 감독에게 미래는 없다” 결국 조국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클린스만
2024-02-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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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의 미래는 이번 사건이 공개되기 전부터 불투명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선수 간 불화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입지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유명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14일(한국 시각) "이번 사건이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클린스만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이번 사건이 그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미래에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클린스만의 미래는 이번 사건이 공개되기 전부터 불투명했다. KFA는 이번 주 클린스만이 미국에서 원격으로 참가하는 회의를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매체가 언급한 '이번 사건'이란 최근 대표팀 내 선수 간 발생한 갈등을 말한다.
또한 프랑스 축구전문 잡지 '뤼카른 오포제'도 "선택에 대한 압박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라며 "내일(15일) KFA에서 회장과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의 미래에 대한 최종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강인 사건은 위르겐 클린스만의 이미지를 더욱 손상시켰다. 이 사건 이후 그는 자신의 팀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국내에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팀 동료와 다퉜으며 그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골됐다. 싸움은 어린 선수들 중 일부가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나서다 일어났다. 식사 자리를 팀 결속의 기회라고 여긴 손흥민은 선수들을 붙잡았으나 어린 선수들은 이를 듣지 않았고 결국 갈등이 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빠르게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의 식사 시간에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제지하려 나섰다. 하지만 주장의 말을 듣지 않자 결국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주먹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스포츠서울은 일부 선참급 선수가 싸움 후 클린스만 감독에게 가서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되짚어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화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