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차 하락세에도 꾸준히 신고가 경신 중인 아파트들 눈길 (+공통점)
2024-0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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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심각해지는 서울 아파트 근황
불경기와 고금리·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2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서울 일부 지역은 신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75평)가 지난달 12일 9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0월 93억원보다 4억원 더 비싸게 팔렸다.
한남동은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장학파르크한남 등이 자리 잡은 국내 대표 부촌이다.
지난해 8월 장학파르크한남 전용 268㎡(96평)가 180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최고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75㎡(66평)도 지난달 9일 90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2007년 40억5000만원에 매수한 기존 집주인은 약 17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이 아파트는 2004년 입주 후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최고급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동구 성수동에서도 90억원대 초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75평)가 지난해 8월 99억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공급(8~9%)이 부족한 중·대형 아파트가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고금리나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뉴스1에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 여파로 서울 내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여력이 없는 중산층은 서울 알짜부지 아파트 매입이 더 어려워졌지만, 자금력이 있는 자산가는 신고가를 주고라도 한강 변이나 강남·용산 등 고급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