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경질 위기 처한 클린스만, 아시안컵서 치명적인 '불명예'까지 기록
2024-02-14 07:26
add remove print link
4강 진출팀 감독 중 유일하게 후보에도 이름 못 올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불명예를 떠안고 말았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12일(한국 시각)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과 인상 깊은 지도력을 자랑한 최고의 감독을 선정했다.
매체는 최고의 감독 후보 4인으로 후세인 아무타 감독(요르단), 틴틴 마르케스 감독(카타르),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란), 페타르 세그르트 감독(타지키스탄)을 지목했다. 이들 중 요르단의 아무타 감독은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번 아시안컵 4강 진출 팀은 한국과 카타르, 요르단, 이란이다. 준결승에 오른 4개 국가대표팀 중 최고의 감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으로 어렵게 4강에 진출한 클린스만 감독보다 상대적 약팀인 타지키스탄으로 대회 첫 출전 만에 8강 기적을 만든 세그르트 감독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감독과 달리 한국 선수 일부는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ESPN은 이강인과 설영우를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로 꼽았다. 다른 포지션에선 손흥민, 김민재, 조현우 등이 최고의 선수 후보 명단에 올랐다.
한편 국내에선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들끓으며 그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YTN에 따르면 전날(13일) 대한축구협회 임원진 회의에서 대부분의 임원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동의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불참했다.
이석재 협회 부회장은 회의 후 정 회장과 독대에서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정 회장님이 뜻을 나한테 살짝 내비치더라. (경질에도) 명분이 있어야, 4강까지 올라갔고 그래도 그나마 이런 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매체에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결정될 경우 대략 70억 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한다. 코치진까지 포함하면 위약금은 약 80억 원까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