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예비 시댁에서 한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024-02-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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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일조차 도와줄 수 없다는 여친에게 서운합니다”
한 남성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결혼 전엔 며느리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며느리 노릇? 바라는 게 욕심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3일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와 최근 양가 부모 집에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 본집에 방문했을 때 예비 장인어른을 따라 다니면서 장시간 보일러를 고쳤다. 바비큐를 할 때도 계속 고기를 굽고 집안 어른들 술 심부름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자기가 살갑게 군 덕분인지 여자친구 집안 어른들이 자신을 예뻐했다면서 “여자친구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이 나에게 고마워하면서 날 좋게 봐주더라”라고 했다.
그는 “반면 여자친구는 우리 부모님 집에 와서 간단한 일조차 안 하더라. 당연히 부모님도 아무런 일을 안 시켰다”라면서 “난 여자친구가 간단한 일 정도는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서운해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시댁에 손님으로 와서 일손을 돕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으로 며느리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 말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게(여자친구에게 평범한 며느리 역할을 바란 게) 내 욕심인가”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글쓴이가 욕심을 부린다고 지적한 누리꾼들은 “결혼할 예정이라면 손님이 맞는다. 안 해도 된다”, “본인이 처가에 잘했다고 여친도 시댁에 갚아야 하는 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 행동이 좋은 거다. 바라는 건 욕심이 맞는다”, “여친이 어색하고 잘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마라”, “상대방이 내가 한 만큼 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결혼 전에 벌써 ‘시댁’에서 일을 시키려고 하다니”,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내가 안 하는 게 맞는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여자친구를 꾸짖은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건 욕심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여성이 예의가 없는 거다”, “친구 집에 손님으로 가더라도 기본은 한다”, “여자친구 행동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손님으로 놀러 가더라도 식사를 했다면 치워주는 게 예의다”, “욕심 아니다. 헤어져라”, “여친이 염치라곤 하나도 없네”,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거다”,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여자가 이기적인 거다”, “시댁과 배우자에게 애정이 없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