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에게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했더니 혼나고 헤어졌습니다”

2024-0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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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남에게 혼나고 왔어요, 제가 뭘 잘못했죠?..."

소개팅 자리에서 남성에게 혼나고 돌아왔다는 여성의 글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에게 혼나고 왔다. 제가 뭘 잘못했냐"는 푸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소개를 통해 한 남성과 첫 만남을 가졌다.

A 씨는 먼저 커피값을 계산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소개팅남인 B 씨와 함께 두 번째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그는 대화 도중 B 씨가 '남고'를 졸업한 사실을 알게되자 자신은 여고를 다녔기에 "저도 다음번엔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 남고 생활이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후 B 씨의 표정은 급격히 안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의 표정을 확인한 후 다시는 만나지 않을 생각에 식삿값의 절반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어 A 씨는 극구 사양했지만 B 씨가 집 근처까지 태워준다고 해 그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향했다.

B 씨는 "왜 남자로 살고 싶냐"고 A 씨에게 물었고 A 씨는 "그냥 궁금했다"며 웃어넘겼다.

그 순간 B 씨는 "남자 인생이 쉬워 보이냐, 여자로 사는 건 다 힘들고 남자들은 쉬어 보이냐"며 급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A 씨가 차에서 내릴 때도 "남자 우습게 알지 말라"며 충고했다. A 씨는 "저 오빠만 셋이다. 회사도 남초라 주변에 남자가 많다. 한 번도 우습게 알거나 무시한 적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글을 통해 "다른 말실수한 것도 없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남자로 살아보고 싶다고 한 게 전부인데 뭐 때문에 화났을까"며 궁금해했다.

그는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도 썼는데 된통 혼난 기분"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