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로 끝난 아시안컵 때문에 축협이 머리 맞댄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2024-02-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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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어
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 대한 축구 협회(축협)이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팀 운영과 같은 전반적인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 축협 직원들을 비롯해 조현우, 송범근, 김영권, 김주성,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 황인범, 박진섭, 이순민, 문선민, 김준홍 13명의 선수가 귀국했다.
대한민국은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좋은 질문(Nice question)"이라며 "이 팀을 이끌게 돼서, 또 이끌고 있어 상당히 행복하다. 여러분만큼 나도 우승을 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앞서 13경기 동안, 요르단과 경기 전까지 내가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치른 13경기에서 무패라는 결과들도 있었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라며 "좋았던 점들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긍정적인 대회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일단 다음 주 출국 할 예정이다.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여러분들의 생각, 여러분들의 비판은 존중하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그런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즉 재택근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뷰 종료 후 축협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어질 대표팀 운영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전했다.
축협 관계자는 설 연휴를 보낸 뒤에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 등이 참석해 대표팀을 분석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이 있을 예정이다.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을 중심으로 미팅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도 그 자리에 참여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에 "(클린스만 감독이) 관계자분들과 미팅하실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위원들과 연락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 시기, 방식은 곧 결정날 것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전력강화위원회 참석 여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즉 감독 없이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성도, 복기도 없이 자신의 행보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클린스만 감독과 축협의 행보가 얼마나 오래갈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