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랑 썸 타면서 '연봉' 따지던 나는솔로 여성 “하루종일 울었다…”

2024-02-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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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소방관과 '나는솔로'에서 만났다가 뒷담화

'나는 솔로' 출연자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7일 SBS Plus '나는 솔로' 18기가 끝났다.

방송 종료 후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서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출연자들이 모두 모여 방송 소감과 속내를 털어놓는 자리다.

여기서 옥순(이하 가명)은 이른바 '연봉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문경장례식장에 2일 오후 동료 소방관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024.2.2/뉴스1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문경장례식장에 2일 오후 동료 소방관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2024.2.2/뉴스1

본방송에서 그는 7년차 소방관 영식과 '썸'을 타던 도중 다른 여성 출연자 영숙에게 "나 속물인가 봐. 어느 순간 연봉을 따지고 있었다"며 "그런 생각을 하니까 오빠가 아니라 동생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영식은 없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옥순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다. "소방관처럼 명예로운 직업을 돈으로 평가하냐", "사람 없는 데서 연봉 따지고 진짜 무례하다" 등이다.

라이브 방송에서 옥순은 "연봉이 작아서 영식님을 동생이라고 얘기한 것처럼 나왔다. 사실 연봉과 동생은 아예 다른 말이었다. 그 말은 영호 님과 데이트했을 때 나온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호 님이 '영식 님이 멋있게 나오고 실제로도 멋있지만 벌레도 무서워하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많다. 영식 님이 너를 만나고 나서 많이 뚝딱 거린다'고 했다. 영식 님이 놀랄 정도로 순수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그런 의미에서 '오빠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내가 더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동생이다'라고 했는데 그 부분을 (제작진이) 들어내고 제가 마치 연봉이 작아서 오빠처럼 안 느껴진다고 보여지니까 제 입장에서는 좀 그랬다"고 억울해했다.

자기소개 당시 옥순 / SBS Plus '나는 솔로'
자기소개 당시 옥순 / SBS Plus '나는 솔로'

옥순은 "사실 연봉 얘기했을 때 영숙 님과 저는 아예 촬영되는지 몰랐다. 마이크 다 수거해가신 상태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연봉 얘기가 나갈지 몰랐다. 그 얘기도 영식 님 연봉이 작다는 게 아니라 '내가 왜 사람 앞에서 그걸 고민하고 있지?'라는 저에 대한 자책이었지, 영식 님의 연봉을 비하하고자 하는 발언은 아니었다. 그게 곡해돼서 힘들었다. 제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져서..."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영호가 옥순 편에 나섰다. 영호는 "옥순 님한테 미안한 게 옥순 님과 데이트를 할 때 영식 님이 워낙 잘 받아주시고 차분하시고, 옥순 님은 에너지 넘쳐서 제가 먼저 '영식 님이 동생 같다'고 얘기를 했다. 영식 오빠라고 하길래 '영식이가 오빠라고?' 하면서 그런 얘기를 해서 옥순 님 머릿 속에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 게 아닌가. 그 장면 나올 때 제가 좀 미안하더라"라고 말했다.

소방관 영식 / 영식 인스타그램
소방관 영식 / 영식 인스타그램

옥순은 "(영호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옥순이가 동생이었어?' 말할 정도로 영식 님이 멋있으신데 벌레를 무서워 해서 몇 번 잡아드렸다. 방송에서는 제가 챙김을 바라는 것처럼 나왔는데 제 입장에서는 제가 챙겨드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동생이라고 얘기했다. (편집 과정에서 중간이 빠지다 보니) 너무 속상해서 다음날 가게도 못 나가고 하루종일 울었다. 끝나자마자 인스타에 욕 댓글이 달리는데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닌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제작진 분들이 너무 미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나갈지도 몰랐다. 저를 너무 미워하시는 거 아닌가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순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그는 한때 배우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전 소속사 엠플레이스 측은 "옥순이 2020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소속 배우로 활동했으나 현재 연예 활동을 중단했으며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