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에게 협박…황의조, 급기야 '수사팀 고발' 카드 꺼내 들었다 (이유)

2024-02-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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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과잉 수사로 경기 불참 이유로 기피 신청서 제출한 황의조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측이 수사정보 유출을 주장하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축구선수 황의조 / 뉴스1
축구선수 황의조 / 뉴스1

황의조 측은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의조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 측은 수사팀을 공무상기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의조 측은 지난달 17일 경찰의 출국금지에 반발하며 '과잉 수사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각하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며 여성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황의조와 황의조 측 법무법인의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입장문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세리머니하는 황의조 / 뉴스1
세리머니하는 황의조 / 뉴스1

한편 동영상 등을 올리며 황의조를 협박한 인물로 알려진 황의조 형수는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황의조 형수는 황의조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계정이 만들어진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 이중민 부장판사가 지난 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혐의 등으로 진행한 황의조 형수 재판에서 검찰은 "피해자(황의조)를 협박할 때 쓴 이메일 계정을 개설한 IP 주소가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이라며 "그 시점에 피고인(형수)이 네일숍에 있었다는 기지국 확인 내용과 일치한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계정이 생성된 IP 주소가 어딘지 확인됐고 피고인에 대한 기지국 조회가 일치한다는 거냐"라고 묻자 검찰은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의조 형수는 이런 추가 증거 사실에도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여전히 해킹 피해를 주장하며 "공유기에 대한 수사기관 실험에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실제적으로 어떤 기기를 사용해서 실험하느냐에 따라서 실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피고인의 배우자가 총 11대의 기기로 수사보고서 실험과 같게 실험했으나, 다른 결과가 나왔다. 비공개 와이파이 주소에 변화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