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었는데 강아지 안고 있던 '강남 벤츠녀'가 이 여자란 말이 나오고 있다 (실명)

2024-0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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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DJ 예송을 '만취 벤츠녀'로 지목하는 이유

왼쪽은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안모(24)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1 사진이다. 오른쪽은 DJ 예송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왼쪽은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안모(24)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1 사진이다. 오른쪽은 DJ 예송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누리꾼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만취 벤츠녀’ 안 모(24) 씨로 DJ 예송을 지목하고 있다고 국제뉴스가 5일 보도했다.

예송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DJ로 활약했던 점, 예송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갑자기 폐쇄된 점을 들어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만취 벤츠녀’가 예송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 씨가 흰색 벤츠를 몰다 사고를 낸 점, 예송이 안 씨가 사고 당시 안고 있던 비숑과 꼭 닮은 반려견과 산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안 씨는 음주 사고 당시 흰색 벤츠를 운전했는데, 예송의 페이스북엔 예송이 벤츠로 보이는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찍은 셀카가 올라와 있다. 역시 예송의 페이스북엔 안 씨가 안고 있던 비숑과 꼭 닮은 반려견과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DJ 예송 / 예송 페이스북
DJ 예송 / 예송 페이스북

‘만취 벤츠녀’는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안 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안모(24)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안모(24)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안 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50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원 A(54) 씨가 심정지 상태로 급히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안 씨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에도 100m가량을 더 주행하다 차를 멈췄다.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안 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이 반려견과 분리하려고 시도하자 거부하며 부모와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공분을 샀다.

사고 직후 모습 /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
사고 직후 모습 /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

실제로 목격자인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에 수갑 차고 갔다"고 목격담을 전한 바 있다.

목격자이자 신고자인 배 모 씨는 뉴스1 인터뷰에서 당시 안 씨 모습에 대해 "대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멍하니 강아지를 안은 채로 눈만 끔뻑끔뻑했다. 상황 인지 자체가 안되는 거 같았다. 술이 아니라 약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논현동에 위치한 한 호텔의 주차요원인 그는 새벽 근무를 하다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는 '쾅' 소리가 아니라 '끼익'하고 끌리는 소리가 났다", "(피해자) 머리에서 피가 양동이만큼 나오는 상황이어서 차마 손을 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형(주차요원)과 함께 그 여자분하고 대화를 해봤는데 술을 먹었다기보단 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상황 인지 자체가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안 씨는 사람을 들이받은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한 유명 DJ다. 사망자는 홀로 자녀를 키우며 배달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송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만 페이스북 계정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페이스북엔 음주운전을 꾸짖는 누리꾼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DJ 예송 / 예송 페이스북
DJ 예송 / 예송 페이스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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