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죠"

2024-02-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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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경동시장 방문해 꺼낸 발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발언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5일 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해당 매장은 판매 수익 일부를 경동시장 상인들과 공유하는 지점이다.

한 위원장이 위의 상생협약을 소개하면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2024.2.5/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2024.2.5/뉴스1

그는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잖아요? 굉장히.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죠.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해당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서 “(한 위원장) 자기 머리 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네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국민의힘은 흠집내기라고 맞받아쳤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시장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물며 이런 말에 왜곡된 해석까지 덧붙여지면 그 취지는 온데간데없어진다”며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2.5/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2.5/뉴스1

스타벅스코리아 국내 점포 수는 1800여곳이나 된다. 커피 1잔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4500원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