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남은 음식,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 5가지
202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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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은 설날…명절 음식이 많이 남았다면?
명절을 쇠고 나면 남은 음식은 골칫거리다. 며칠 내내 같은 음식을 먹으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다.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 5가지를 소개한다.
1. 전 찌개
기름진 전은 몇 장 집어 먹으면 금세 속이 더부룩해지곤 한다. 식고 난 뒤 다시 데워 먹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럴 때 많이들 해 먹는 게 바로 '전 찌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처리(?)할 수도 있는 데다 얼큰한 국물로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어 언제부턴가 전 찌개는 명절 마무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 남은 전에 육수를 넣고 고춧가루를 첨가해 찌개를 끓이곤 하는데, 여기에 묵은지를 추가하면 더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전에 소금·후추 등 간이 돼 있는 만큼, 양념을 조금만 넣고 재료의 맛을 살려 끓이면 간단하지만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조리법은 평소 요리에 소질이 있는 배우 김수미가 tvN '수미네 반찬'에서 공개한 '묵은지 전 찌개' 레시피를 참고 하면 된다.
2. 잡채 찌개
전 만큼이나 많이 남는 명절 음식이 바로 잡채다.
갖은 채소 등 속 재료를 당면과 볶아낸 잡채는 따뜻할 때 먹으면 아주 맛이 좋지만, 이 역시 식고 나서 면이 퍼지면 순식간에 맛이 떨어진다.
얼른 해치우려고 잡채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지만, 찌개를 끓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잡채 찌개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보통 부대찌개나 감자탕 같은 얼큰한 국물 요리에 당면 사리를 넣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낯선 음식은 아니다.
개운한 국물을 먹고 싶다면 김치와 대파 등을 넣고 찌개를 끓이다 잡채를 추가해도 되고, 햄, 어묵 등을 넣어 부대찌개처럼 끓일 수도 있다.
유명 요리 유튜브 채널인 '만개의 레시피'에 올라온 영상을 참고하면 쉽게 잡채 찌개를 만들 수 있다.
3. 김말이 튀김과 떡볶이
남은 잡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또 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김말이 튀김'도 그중 하나다.
레시피도 꽤 간단한 편인데 김 한 장을 깔고 적당량의 잡채를 넣어 돌돌 말아주면 된다. 양쪽 귀퉁이를 잘 접어 터지지 않게 모양을 잡아둔 뒤 기름을 두른 팬에 굽거나 튀기면 간단한 튀김이 완성된다. 잡채 속에 채소 등 다른 재료가 들어가 있어 김말이 겸 채소 튀김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조금 더 수고가 필요하긴 하지만, 김에 싼 잡채를 라이스페이퍼로 한 겹 더 싸주면 더욱 바삭한 튀김을 즐길 수 있다.
떡국을 끓이고 남은 떡이 있다면 튀김의 단짝인 떡볶이를 만들어 같이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떡국떡은 냉동고에 보관해 두고 떡라면을 끓여 먹을 때 활용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뭐든 오래 냉동고에 보관하면 처음보다 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떡국떡으로 만든 떡볶이는 수저로 푹푹 떠먹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4. 호떡볶이
방앗간에서 떡국떡을 많이 뽑아 왔다면? 또 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있다.
최근 배우 류수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에 오른 '호떡볶이'다.
호떡볶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호떡과 떡볶이가 합쳐진 요리다.
떡국떡과 물, 설탕, 소금, 참기름, 통깨, 시나몬(계피) 가루, 견과류 정도의 재료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다.
재료 특성상 금방 탈 수 있으므로 약불에서 조리해야 하는 점만 유의하면 된다.
자세한 레시피는 '편스토랑'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나물 김밥
남은 오색 나물도 처치 곤란이다. 아직 2월이라 기온이 높진 않지만, 나물은 금방 쉬는 편이라 오래 두고 먹긴 어려운 음식이다.
여러 가지 나물을 넣고 밥을 비벼 먹는 비빔밥도 훌륭한 요리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나물 김밥'을 추천한다.
온라인에 뜬 후기를 보면 대개 아이들은 나물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달걀이나 햄 등을 넣어 김밥으로 만들어주면 곧잘 먹는다고 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나물만 넣은 김밥도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미 나물은 다 조리를 해놨기 때문에 밥과 김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점이 간편하기도 하다.
방법이랄 것도 사실상 딱히 없다. 김밥을 싸면서 속 재료로 좋아하는 나물을 골고루 넣어주면 된다.
다만 국물이 자작한 나물의 경우 물기 때문에 김이 젖어 찢어질 수 있으므로, 계란말이처럼 지단을 추가해 주는 것도 좋다.
'영자씨의 부엌' 영상을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