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일본, 이란에 1-2 역전패... 아시안컵 8강 탈락에 외신 반응

2024-0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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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충격 탈락에... 외신들 “비참한 역전패, 우승 타이틀 놓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8강에서 이란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일본은 3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 이란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3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소리치고 있다. / 뉴스1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3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소리치고 있다. / 뉴스1

두 팀은 AFC 소속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이 17위, 이란이 21위다. 우리나라는 23위로, 두 나라에 이어 세 번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으녀 이란의 벽에 막히면서 4강에 들지 못했다.

일본이 아시안컵에서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란에 진 것은 2005년 3월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감독으로서 노력을 결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란전은 내가 교체카드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선수들이 3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일본 선수들이 3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다만 "아시안컵은 끝났으니, 앞으로는 월드컵을 위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할 힘을 길러야 한다.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승리로 웃음을 전하지 못하고, 피해 지역에 격려의 응원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도 일본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도 일본 매체 사커킹을 통해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꿀 필요는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우리는 바꿀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일본을 이기려고 하는 상대가 많아질 것이다.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일본 충격 탈락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승후보 일본이 이란에 패배하면서 운도 끝났다”며 “이란은 일본에 없던 굶주림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간이 90분을 넘긴 상황에서 연장전에 안주하지 않고 승리를 노린 건 이란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4강 중 3개 팀이 서아시아 팀들이다. 동아시아에선 한국만이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결과”라며 “최강의 전력으로 포진한 일본이었지만 대회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결국 중국과 함께 조기 탈락의 쓰라림을 당했다”고 꼬집었다.

자국 매체들도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는데도 이란을 상대로 힘겨운 패배를 당했다. 우승 타이틀 역시 놓쳤다”며 낙담하는 분위기다.

이번 아시안컵 4강은 7일 오전 0시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먼저 열리고, 다음 날 오전 0시 이란과 카타르가 맞대결을 벌인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