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일본 아시안컵 축구 경기, 이란에 역전패 탈락…한일전 일정 무산
2024-02-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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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일본에 2-1 역전승, 4강 진출
2024년 02월 03일 이란 일본 아시안컵 8강 축구 경기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이 중동의 강호 이란에 1 대 2 역전패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일본 탈락과 함께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도 무산됐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은 전반 28분 히데마사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란의 거센 공세에 당황했고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이란의 동점골이 터졌다. 일본 국적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골킥 미스가 시작이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찬 공은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연결됐다. 이후 아즈문은 침착하게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문전 앞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그리고 침투한 모헤비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일본 골 망을 흔들었다.
이토 히로키는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뛰어 아즈문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토 히로키는 오른쪽 눈썹에 백반증을 앓고 있어 유독 하얗게 보이는 선수다.
이후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를 동시에 투입하는 등 교체를 단행했으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 호세인 카나니자데간이 일본 문전 앞으로 달려들 때 이타쿠라 고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날 일본 이란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VAR) 이후에도 판정이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이란 자한바크슈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1 대 2로 역전패한 일본은 조기에 짐을 싸서 떠나게 됐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5번째 트로피를 노렸으나 4강에도 들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05년 3월 이후 약 19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왔으나 중요한 길목에서 기록이 깨지며 좌절했다.
일본 주전 골키퍼 스즈키의 불안한 경기력도 고민이다. 스즈키 골키퍼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수차례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레인과의 16강 전에서는 펀칭 미스로 자책골을 내줬고 이란과의 8강 전에서는 동점골 원인이 된 킥 미스가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과 악수하며 그를 위로했다.
한편 일본을 제압한 이란은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 경기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