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4강 진출 공헌 TOP4?…대회 출전시간 1~4위 모두 한국 선수 (+순위)
2024-02-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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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출전시간 1~4위 한국 대표팀
이번 아시안컵 출전시간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한국 대표팀으로 확인됐다. 특히 1위의 손흥민과 2위 이강인의 출전시간 총합은 1000분을 넘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자정 12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4강을 향한 승리도 연장 끝에 얻은 아슬아슬한 결과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유달리 후반 추가 시간까지 뛰는 경우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후반 추가 시간을 늘렸다. 경기 지연 시간을 모두 반영해 추가 시간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90분 경기보다 100분 경기가 잦을 정도다.
그렇다고 해도 120분까지 연장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한국은 다른 대표팀에 비해 훨씬 오래 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아시안컵 출전시간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한국 대표팀이라는 웃지 못할 기록도 쓰고 있다. 5위부터 10위는 각 호주와 이란 대표팀이 480분이었다.
4위는 489분을 기록한 김민재가 차지했다. 5위와 9분 차이 난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은 나서지 못한다. 3위는 495분 출전한 설영우다. 4위인 김민재와는 6분 차이다.
2위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8강까지 509분 동안 그라운드를 달렸다. 1위는 주장 손흥민으로, 그는 510분 뛰었다. 두 사람이 1분 차이 나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종료 10초 전 이강인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가운데, 팬들의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있다.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날 정도로 경기 내내 부딪히고 있으며, 설영우는 클린스만호에 발탁된 11개월간 56개의 경기를 뛰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경기 내내 달려야 하는 포지션과 동시에 대표팀의 정신적인 기둥이자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그런 두 사람은 평가전부터 8강전 내내 풀타임 출전 중이다.
4강까지 진출했지만, 팬들이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 내내 별다른 전술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비교적 힘을 빼도 됐을 조별리그 상대에도 주력 선수들을 그대로 내보내고 로테이션에 큰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 덕분"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4강까지 온 상황인 만큼 주력 선수들은 계속 달려야 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 쉴 수 있겠지만, 모든 경기를 전술 없이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는 터라 김민재 없이 결승전에 갈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한국 대표팀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출전시간 순위권을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