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시스터즈' 배인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촬영지 여주 집…최원석 회장 이혼·아들 언급

2024-02-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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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순, 최원석 회장과 24년 결혼 생활
그리고 이혼 후 겪은 사기 피해 등 상처 전해

1960년대 인기 그룹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여주 집 촬영지 사선가에 찾아왔다. 이날 배인순은 재벌이었던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의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진 혜은이가 결혼 24년 만에 이혼했다는 배인순에게 "상처를 많이 받지 않으셨냐"라고 묻자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인순은 아들 이야기까지 꺼내며 "24년을 꾹 참고 살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있었다. 남편과의 이혼으로 자식들이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 생각만 하면 죄인이라는 마음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남편 최원석 회장과 이혼 후 5년 간 칩거한 사정을 고백했다. 배원순은 "집에서 막내 아들 밥만 챙겨줄 뿐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그러다 가수 임재범 노래 '비상'을 듣고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배인순은 "세금도 뭘 몰라서 과태료 낸 것도 많다"라며 "당시 통장을 누군가에게 통째로 맡기고 돈도 받아썼다. 그런데 믿었던 사람이 내 통장을 들고 러시아로 도망갔다"라고 폭로했다.

배인순 통장에 있던 돈은 동아그룹 전 최원석 회장과 이혼 후 받은 위자료였다. 당시 배인순은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막내 아들 때문에 살았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배인순과 전 남편 최원석 회장과의 결혼에 대한 계기를 묻는 박원숙 질문에 "시아버님이 나를 최원석 부인 즉, 며느리로 점찍었다. 사주 궁합도 완벽했다. 사주를 보면 이 집 재산을 지킨다는 말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당시 배인순은 일본 진출을 앞두고 유명 레코드사와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1973년 날아가는 새도 잡는 다는 곳(정부)에서 전화가 왔다. 남북적십자회담 후 만찬회에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배인순은 "당시 일본 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워 비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더니 아무튼 빨리 오라더라"라고 밝혔다.

정부가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믿었지만 기대와 달리 일본에 가지 못했고 배인순은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세계적인 작곡자와 만나 열흘 후 테스트를 약속했으나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때 배인순에게 결혼하자고 나타난 사람이 바로 전 남편 최원석 회장이었다. 그는 시누이와 함께 찾아와 결혼하자며 프러포즈를 했고 배인순은 "리코딩 가수가 안되면 그냥 결혼 하자는 심정일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함께 활동하던 동생도 팽개치고 결혼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배인순은 전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1976년 결혼했으나 24년 만에 이혼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최원석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배인순 나이는 1948년생으로 올해 만 74세이며, 1968년 동생 배인숙과 함께 '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