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음식 징그럽다며 노친네라고 부르는 아내에게 남편이 한 행동, 위로 쏟아졌다
2024-0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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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누차 얘기하는데...”
시어머니 반찬을 못마땅해하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모가 만들어 준 반찬을 내다 버린 남편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남성 A 씨는 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장모가 만들어 준 반찬 버린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결혼 4년 6개월 차에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는 A 씨는 "제 어머니는 입자가 큰 고춧가루를 사용해 김치, 오이소박이, 부추무침, 섞박지 등 반찬을 만드신다. 아내는 제 어머니가 만든 반찬이 징그럽다며 평소에도 불만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어머니가 명태구이, 버섯잡채 등을 만들어주셨다. 아내는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며 휴게소에서 버리겠다는 장난을 친 적이 있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누차 얘기하지만, 그때마다 기분이 나빴다. 심지어 노친네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번에 아내도 똑같은 심정을 느껴보라고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반찬을 버렸다. 그랬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하는 행동이 유치하다', '몰상식한 행동이다'라고 비난하더라"고 전했다.
A 씨는 평소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을 차별하는 태도를 보이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A 씨는 "우리 부모님이 오시면 꼭 14일 전에 미리 연락하고 방문하라고 하면서 친정 부모님에게는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줘 마음대로 드나드시게 한다. 어느 날은 장모님이 저의 속옷까지 다 개어놓으셨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모님은 우리 집에 오셔서 아내와 같이 TV를 시청하다가 제가 퇴근할 때쯤 같이 밥 먹고 가신다. 반찬 안 해줘도 좋으니 좀 안 오셨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아내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태도를 비판하면서 A 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아무리 자기에게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게 사람이라지만 정말 너무하네", "어떻게 아들이 앞에 있는데 노친네라고 하지?", "힘내라, 우리 부부와 상황이 비슷하네. 우리는 각자 끼니 해결하기로 했다. 난 곧 이혼할 예정", "잘하셨어요. 아내가 하는 행동 똑같이 되돌려 주시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남자 입장에서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시모는 며느리가 못하면 욕하지만, 장모는 사위 욕 잘 안 하는 분위기 아니냐", "저런 여자와 결혼한 글쓴이도 문제가 있다" 등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는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