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세?… 8강서 호주와 맞붙는 한국, 선수 개인 기량 비교해 보니… (반전)
2024-02-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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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3일 호주와 8강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8강전에서 호주와 맞붙는 가운데 개인 기량에서는 한국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4-0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어려운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이미 2015 호주 아시안컵 당시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국은 연장전 끝에 1-2로 패배해 준우승을 거뒀는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8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호주에게 설욕전을 할 수 있는 기회지만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우선 양 팀 모두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두 단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이번 8강전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과거 호주 대표팀은 유럽 최상위 리그에 선수들을 진출시키면서 아시아 축구 강자로 떠올랐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아시안컵에 등록된 호주 대표팀 26인을 살펴보면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유럽 5대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타운 등 영국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있지만, 유럽 빅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없다.
주장 매튜 라이언 역시 네덜란드 알크마르 소속이고, 일부 선수들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고 있지만 5대 리그와 비교해 봤을 때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반면 한국의 경우 5대 리그서 활약 중인 선수가 6명이나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이 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다 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명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아 일각에서는 현 대표팀 선수단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다른 해외 매체들 역시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개인 기량은 한국이 우위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보니 조직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팀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하지만 팀에 스타플레이어가 많다는 건 팀이 어려운 순간에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과연 선수들이 8강전 때 선수 간의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