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앱에서 만난 남자 자제력 믿고 한 침대서 잤는데 당했습니다...”

2024-02-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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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울면서 소리쳤지만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만난 남자를 믿고 한 침대에서 잤다가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우한에 사는 여성 자오(28)는 지난해 8월 한 데이팅 앱에서 남성 A 씨를 만났다.

자오는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 A 씨는 내게 성적인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트 앱의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오는 A 씨와 온라인을 통해 처음 연락한 날 바로 만났다. 자오는 술집에 가자는 A 씨의 제안을 거절했고, A 씨는 자오를 집까지 태워다줬다.

사흘 후 두 사람은 함께 쇼핑하러 갔다. A 씨는 자오에게 드레스와 신발을 사주며 호텔에서 함께 저녁을 보내자고 요구했다.

자오는 A 씨의 자제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에 동의했다.

두 사람이 호텔 방에 들어갔을 때, A 씨는 자오를 안은 채 자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자오는 A 씨로부터 2000위안(약 37만원)을 받고 승낙했다.

A 씨는 자오와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자는 동안 성관계를 가지려고 여러 번 시도했고, 자오는 계속 해서 거부했다.

자오는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A 씨가 나를 강간했다. 울면서 소리쳤지만 A 씨는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려는 데 휴대전화를 뺏겨서 나중에 신고하게 됐다. 만약 그가 밤새 나를 만지지 않았다면, 난 그와 계속 데이트를 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족들은 제가 겪은 일을 알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이후 엄청난 압박감을 받고 우울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경찰은 여전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