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야지” 조국 편에 선 차범근, 아내까지 끼어들었다
2024-01-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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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범근 한국 축구대표팀 전 감독과 친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 방송에 조 전 장관이 출연했다.
여기서 그는 차 전 감독을 언급했다.
차 전 감독은 최근 조 전 장관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화제가 됐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 “저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썼다.
이날 차 전 감독의 아내 오은미 씨도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오 씨는 "한 개를 알면 열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열을 알아도 한 개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이고 싶다. 어림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어떤 날은 작은 부끄러움이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는 날도 있다. 노력해야지"라고 했다.
앞서 오 씨는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전 교수가 쓴 옥중수기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3권을 사진 찍어 게시한 적도 있다.
조 전 장관은 유튜브 방송에서“(탄원서를) 저나 변호인이 제출한 게 아니다”라며 “제출된 시기가 제법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인데, 어디선가 이 정보를 받은 어떤 사람이 기자에게 흘려준 것 아닌가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나 제 가족하고는 사적 연이 하나도 없다”며 “저렇게 탄원서를 써주셨다고 해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차 감독님이 굳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실 이유가 없는데, 지금도 기사가 나가니까 많은 사람이 공격하지 않나”라며 “이런 거까지 감수하시게 해서 저로선 죄송하고 그럼에도 탄원서를 제출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릴 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고 하자 조 전 장관은 카메라를 향해 “존경하는 차범근 감독님, 저는 어릴 때부터 차 감독님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자란 사람입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음에도 저와 가족을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그 마음과 뜻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차 전 감독이 조 전 장관에 대해 탄원서를 쓴 소식이 알려지자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던 사진이다.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그리고 차 전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가 눈에 띈다. 차두리 옆 남성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표지에 새겨진 미국 시사 잡지 타임지를 액자로 만들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