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뒤… '이 선수' 콕 집어 언급했다
2024-01-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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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다음달 3일 호주와 격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알 타이원)에게 실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0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중 8분이 넘게 흐른 시점 조규성(FC 미트윌란)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은 껑충 뛰어올라 재차 헤딩 슛을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를 거친 공은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떨어졌다.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원점에서 승부를 가려볼 기회를 받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우리 대표팀이 느리게 시작한 것 같다.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또 원활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이에 따라 후반전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득점 찬스는 많았다. 하지만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도 찬스가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강팀이었다.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긴 하루였다. 우리는 승부차기를 지속해서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 특히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또 미리 대비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기쁘다. 이후 8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약속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어려움은 많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한 지 오래됐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과 팀의 자질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의 경기 형태를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