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업체서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오늘 구속심사

2024-01-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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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로야구 감독 개인비리 영장 청구 첫 사례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결정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 연합뉴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 연합뉴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어서 야구계도 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업체는 KIA 타이거즈와 후원 협약을 맺는 것 등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에 걸쳐 김 전 감독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두 차례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있다.

장 전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같은 해 11월 30일 그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후원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구단은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 연합뉴스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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