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역전패...16강서 잔디 먹다 퇴장당한 이라크 선수 (+이유)
2024-01-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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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라크가 요르단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황당한 골 세리머니와 퇴장이 불러온 나비효과였다.
이라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서 2-3으로 졌다.
이날 승기를 먼저 잡은 건 이라크였다. 전반 요르단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사드 나티크가 동점골, 31분 아이멘 후세인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달아 연출됐다.
후세인은 골을 넣은 직후 골대 뒤 트랙을 길게 돌면서 이라크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후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잔디를 뽑아 먹는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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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주심은 후세인의 세리머니를 문제 삼으며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 전반 추가시간 옐로카드를 한차례 받았던 후세인은 경고 누적으로 결국 퇴장당했다.
이라크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후세인의 황당한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이라크는 결국 재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실점을 내주면서 16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경기 직후, 후세인의 퇴장을 두고 외신들이 저마다 분석을 내놨다. 다수 매체는 "후세인은 과도한 골 세리머니와 시간 지연 행위로 처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아 보도했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제12조 내용에 따르면 득점했을 때 선수가 기쁨을 표현하는 건 허용되지만 세리머니가 과도해서는 안 된다. 또 과도한 행위나 시간을 지연하는 의도가 있으면 심판 재량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일부 매체는 앞서 요르단도 뭔가를 먹는 세리머니를 한 것을 언급하며 "요르단 선수들을 흉내, 도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과도한 세리머니가 화를 불렀다. 후세인은 한 번의 세리머니로 16강 탈락의 역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