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사인 요청했더니"… 어느 횟집 사장이 직접 전한 '이정후 인성'
2024-01-29 11:24
add remove print link
친구들 택시에 태워준 이정후, 40분 뒤에 돌아와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달러(약 1500억원)란 거액에 계약한 이정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가장 만족스러운 계약 조건이 무엇인지 묻자 이정후 입에서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기부 계획’이었다.
이정후는 “다 감사하지만 지역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있었다. 미국은 연고지 선수가 잘되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도 기부할 수 있게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엔 6만달러, 2025년엔 8만달러, 2026년과 2027년엔 각각 11만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달러를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총 35만 2500달러(약 4억 7000만원)를 지역 사회에 쓰기로 한 셈. 이렇게 이정후는 계약 조건 중 기부 계획을 언급하며 인성도 ‘월드클래스’란 점을 증명했다.
아버지 이종범으로부터 가정교육을 잘 받은 까닭일까. 이정후는 배려심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그와 인연이 있는 지인들은 이정후의 인품이 따뜻하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이정후의 인성을 짐작할 수 있는 ‘키움 갤러리에 올라온 이정후 미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게시물은 키움 갤러리에 한 팬이 올린 게시물을 퍼온 것이다.
원 게시물 작성자는 서울의 한 횟집에 걸린 이정후 기념사진에 어떤 일화가 담겨 있는지 소개한다. 횟집 사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일화라면서.
횟집 사장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이정후에게 함께 사진 찍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이정후는 “이따 해주겠다”고 말하더니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런데 간 줄 알았던 이정후가 40분쯤 지나 돌아왔다. 그는 친구들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하다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친구들 앞에서 사인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이정후의 미담을 전한 누리꾼들은 “진짜 완전체다. 구설수도 없고 실력도 진퉁이고 모난 게 없다”, “생각도 못했다. 이건 타고난 심성 자체가 고운 거다. 교육으로도 이렇게까지 배려심 있게 크기 힘들다”, “부모와 주변 사람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정신적으로 되게 건강한 것 같다”, “이런 배려를 가정교육으로 배울 수 있는 건가. 진짜 대단하다”, “이종범, 아들 농사 진짜 잘 지었네”, “흉내 내기 어려운 인성”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