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급으로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받는 월급…다들 웅성대고 있다
2024-01-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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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중 초고속 승진 사례…네티즌 “월급 더 줘라”
9급에서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충주맨'의 월급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충북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승진하면서 월급이 대폭 올랐다고 머니투데이가 29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6년 10월 입직(9급)한 김 주무관은 올해 1월 행정 6급으로 승진, 평균적으로 15년 정도 걸리는 과정을 단 7년 만에 이뤄냈다. 이는 지방공무원 중 초고속 승진 대표 사례로도 꼽힌다.
지난해 기준, 7급 8호봉 경력으로 266만 8400원(세전)의 월급을 받은 김 주무관은 올해 6급으로 승진, 1호봉이 내려가면 6급 7호봉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보통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할 경우 호봉은 1호봉 낮아진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 월급은 기존 대비 약 24만 원이 오른 290만 9300원으로 책정됐다. 만일 이번 승진이 없었다면 1호봉 오른 월 283만 9500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김 주무관은 2019년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를 운영, 현재까지 콘텐츠 기획·영상 촬영·편집, 업로드 등을 전부 담당하고 있다.
공공기관 채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재미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 그는 '구독자 59만 명'(이날 오전 11시 기준)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충주시 인구보다 더 많은 수치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충주시 인구는 총 20만 7778명이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김 주무관은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6일 발표된 '충주시 2024년 1월 정기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주무관은 지난 2일 JTBC 뉴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다른 동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 승진을 빨리 한 편이기는 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또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주무관 월급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다소 아쉬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회원들은 "다른 의미로 파격적이네", "괜찮네... 했는데 '세전'이라니", "상여금 따로 나오니깐...", "공무원 월급 좀 올려줘라", "개인 채널(유튜브)이면 월 1000만 원은 그냥 벌었을 텐 데 안타깝네", "더 줘...", "홍보맨 힘내십쇼", "홍보맨 더 잘 됐으면 좋겠다ㅜㅜ"라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은 2.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기본급(수당 제외)은 월 187만 7000원, 8급(1호봉 기준)은 191만 3400원, 7급(1호봉)은 205만 6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