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려 2명 사망…같은 날 다른 아파트 단지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

2024-01-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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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2건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유사한 사망 사고 2건이 발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25일 밤 10시 10분쯤 전북 익산시 마동의 한 아파트 정문 인근 도로에서 한 보행자가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보행자 A 씨는 도로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SUV 차량 운전자인 40대 B 씨가 그 위를 지나가면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B 씨는 사고 이후 A 씨에 대한 응급조치 등을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로에 누워있던 A 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운전자 B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A 씨가 아파트 인근 도로에 누워있었던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전남 광양에서도 비슷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밤 9시 25분쯤 전남 광양시 마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넘어져 있던 50대 남성 C 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다.

사고는 40대 여성 운전자 D 씨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500m가량 차를 몰고 단지로 들어와 주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D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사고 직후 행인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D 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발생한 유사한 2건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행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MBC와 인터뷰를 통해 "어두운 밤이나 새벽 시간, 도로에 누워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아 불의의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