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못 만든다고? 이해 안 돼” 황희찬, 공격진 비판에 고개 저으며 소신발언
2024-01-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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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말레이시아전 복귀한 황희찬
“반칙 통해 얻어낸 것도 만들어낸 것”
부상을 딛고 말레이시아전에 복귀한 황희찬이 공격진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소신 발언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 정우영의 선제골에도 수비 지역에서 연이어 후반 두 골을 내주며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으로 1, 2차전에 결장한 황희찬과 함께 풀백 김진수를 투입했다.
두 선수의 투입 이후 한국은 이강인의 프리킥 동점 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 골이 터지며 다시 우세를 보였다. 황희찬도 문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한 차례 결정적인 슛을 때렸지만 말레이시아 수비 몸에 맞고 물러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모랄레스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오른발 동점 골을 허용, 3-3 무승부로 경기 막을 내렸다.
이날 황희찬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과에 대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생각하지 못한 결과여서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우리가 첫 번째로 원한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16강에 진출한 것을 만족한다고 말하면 어떠한 반응일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지고 있었기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쉬지 않고 뛰고 공격하고 수비하는 게 교체 선수의 자세다. 팀원에게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라고 경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몸 상태에 관해서는 "괜찮다.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황희찬은 '대표팀 공격진이 만들어내는 득점이 적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사실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반칙을 통해 얻어낸 것도 만들어낸 것이다. 거기까지 올라간 것도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 2경기 결과는 우리가 원한 건 아니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첫 번째로 원한 조별리그 통과, 16강에 진출한 건 잘했다, 지금부터 무조건 결과를 챙겨야 한다. 선수도 인지하고 있다. 16강에서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