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격돌 기대…이강인이 이라크전서 충격패한 일본 '절친' 구보에게 건넨 한마디

2024-01-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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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서 한솥밥 먹었던 이강인-구보
SNS 통해 응원 주고받으며 우정 자랑하기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구보 다케후사가 이강인과 함께 16강 한일전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구보 다케후사 / 뉴스1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구보 다케후사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 KFA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 KFA 인스타그램

지난 23일 오후 12시 30분(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라크에 이엉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해 조 1위가 될 경우 숙적인 일본을 만난다. 한일전은 그 자체로 관심이 집중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절친으로 유명한 이강인과 구보의 격돌 장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한국과 일본 축구를 이끌어 갈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스페인에서 유소년 생활을 했고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 사이로 거듭났다. 이강인과 구보는 지금도 SNS에서 서로를 향한 응원을 주고받으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기도 한다.

두 선수는 이번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한국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두 골을 터뜨렸다. 구보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매 경기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보는 인도네시아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절친 이강인과 이미 16강 한일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보는 "우리가 이라크전에서 패했을 때 강인이가 저에게 '안타깝다. 그러나 아마도 우리가 예상보다 빨리 볼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한국은 지금 2위다. 이대로면 우리는 16강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내일 경기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구보는 한국의 경기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이었던 것 같다. 요르단을 상대하는 걸 봤는데 한국이 조금 힘들어했다. 결국에는 비겼지만 우리처럼 2차전에서 중동 팀에서 고전했다"라며 "우리는 이라크전을 통해 배웠고 오늘은 후반전에 더 많은 걸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결과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구보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선발로 나서서 공격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강한 견제에 여러 차례 쓰러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기 중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구보는 이날 82분의 경기를 뛰며 가장 많은 공격 기회(2회)를 창출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