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아이유·임영웅·장범준… 유명 가수들의 '암표 대처법'
2024-0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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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논란에 가수들이 직접 대응
최근 암표상들의 횡포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암표 문제는 연말연초 특성상 수많은 공연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보니 가수들이 직접 나서서 이 일을 해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암표를 막기 위해 신속한 입법과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시경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암표상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SNS에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암표상은 15만 4000원 짜리 VIP석 티켓을 무려 45만 원~50만 원으로 올려 불법 판매를 시도 중이었다. 이를 확인한 매니저가 자신이 티켓을 양도 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
성시경 측은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공연 전일)은 모두 홀드 처리가 되어 계정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또 불법 거래 리스트로 기재되어 퍼플오션 강퇴 및 이후 가입이 불가하다. (앞으로 해당 계정으로 성시경 님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시 통보 없이 취소될 예정이다)"며 "영업방해 부분으로 다른 불법 거래상들과 함께 경찰서에서 연락 갈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아이유 역시 암표상들에게 강력한 조치로 대응했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열린 팬콘서트 불법 거래를 제보한 이들에게 티켓을 선물하는 '암행어사 전형'으로 암표 뿌리 뽑기에 나섰고, 이 효과로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된 12건의 예매에 대해 예매를 취소했다.
이후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불법거래 예매와 관련해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를 아아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치했으며,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도 1년간 제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임영웅
임영웅은 콘서트를 개최할 때마다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총 15회 공연 동안 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규모의 단독 콘서트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고양 콘서트의 경우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임영웅의 뛰어난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가 급증할수록 암표상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기야 콘서트 티켓 18만원 좌석이 550만 원까지 거래되자 소속사가 부정 사례를 직접 걸러냈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거래 사기 주의를 당부하라고 공지하고 있다"며 "예매 창 모니터링에서 부정 예매 및 부정 거래 의심 건은 직접 취소했다"고 밝혔다.
장범준
가수 장범준은 암표 문제로 콘서트 취소라는 강수를 뒀다. 당초 그는 지난 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ㅈㅂㅈ평일소공연'이라는 이름의 소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총 10회차로, 장범준이 공연할 장소는 회차 당 50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정상가 5만 5000원인 표를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암표 거래 글이 잇따랐다.
결국 장범준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표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했다"며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이후 그는 추첨제를 도입해 암표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