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 이쑤시개로 튀김·라면 만들어서 먹방... 근데 정말 먹어도 되나요?
2024-01-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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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말 이쑤시개 튀겨 소스 곁들여 먹는 먹방 유행
"인체 무해한 제품이나 '식용'으로 만들지 않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녹말 이쑤시개 튀김 먹방'이 다시 게재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영상에는 연두색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빠삭하게 튀긴 후 체다치즈 소스·불닭소스를 부어 먹거나 끓는 물에 넣어 물렁물렁해진 이쑤시개를 라면처럼 먹는 모습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해 1월 코미디언 홍윤화는 IHQ '맛있는 녀셕들'에 출연해 "최근에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먹었는데 맛있더라. 이쑤시개 한 통을 다 먹었다"고 경험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실제로 유튜브에 녹말 이쑤시개 먹방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말 이쑤시개는 자연보호 측면에서 나무 이쑤시개를 대체하기 위해 나온 제품으로 방부제, 표백제가 들어 있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하다. 옥수수 전분과 식용색소, 소르비톨 등과 같은 성분이 첨가돼 있다.
소르비톨은 옥수수나 감자 등 전분식품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것으로, 설탕과 단맛을 낼 때 쓰인다. 다만 식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많이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성분만 두고 보면 이쑤시개를 먹어도 상관은 없겠지만 식용을 목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용품·일회용품 제조 기준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법적 규제에 맞춰 만들어진다"면서 "먹는 용도로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중에 나온 제품에는 '인체에는 무해하나 드시지 마십시오', '용도 외에 사용하지 마십시오'라고 명시돼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용도에 맞게 써라", "별걸 다 먹는다", "맛이 궁금하긴 하다', "정말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